1985년 어느 날 중앙 일간지를 읽었다.(중앙일보로 기억한다.)
지면 한 곳에 중국 학자가 '來日'의 우리말을 중국의 옛 문헌에서 찾았다고 알린 글이었다.
'하제'로 읽히는 한자어였다.(정확한 한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일(來日)에 해당하는 순우리말이 없어 우리 겨레는 앞날(미래)을 생각하는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곁들인 내용이었다.
이 뒤로 한참의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잡지(샘터?)에서 우리말 실력을 알아보는 문제로 '하제'가 등장하였다. 대학 동아리의 이름에도 쓰였다.
점차 널리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내일의 순우리말을 '하제'라고 따라 쓰기 시작했다.
이제 '하제'는 내일의 우리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영어를 공부한 나는 일간지를 읽을 때 생각했다. 우리가 'Orange'를 '오렌지'로 옮겨도 미국이나 영국 사람의 발음을 정확하게 옮길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다시 생각했다. 하제로 읽히는 한자어지만 우리 옛 어른들은 '아제'로 발음했으리라!
어제(ㅓ) 이제/오늘(ㅣ/ㅗ)) 아제(ㅏ) 과학적인 우리 말을 생각할 때 '아제'가 타당하지 않은가? '제'는 때을 뜻하고, '늘'도 시간을 의미한다.
어제 이제 하제??
어제 이제(오늘) 아제!!
'어 이(오) 아', 정말 멋진 어울림이다!
오랜 시간 내가 만나는 국어 전공한 분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얘기했지만, 시간은 그냥 지나고 있다.
이제 한글 학회에 바로 잡아달라는 바람으로 글을 올린다. 어찌 될지...
-충남고 수석교사(042-479-58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