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과소투자와 과잉투자 가설의 실증적 검증
초록
본 연구에서는 1999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과소투자와 과잉투자 가설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으며, 주요한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기업의 투자가 최적 투자 수준까지 증가할수록 기업 가치가 증가하지만, 그 수준을 초과하면 기업 가치가 하락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의 투자가 기업 가치에 ‘역 U자’의 2차 함수 형태로 영향을 미침을 의미하며, 과소투자와 과잉투자 가설을 지지한다. 즉, 기업의 투자가 최적 투자 수준보다 낮으면 과소투자 가설이 성립하고, 기업의 투자가 최적 투자 수준보다 높으면 과잉투자 가설이 성립한다. 따라서 기업의 투자가 최적 투자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양(+)의 NPV 투자를 채택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최적 투자 수준에 도달한 후에는 음(-)의 NPV 투자를 채택함으로써 기업 가치가 감소한다.
투자기회의 질적 수준이 높은 기업의 최적 투자 수준은 투자기회의 질적 수준이 낮은 기업보다 더 높다. 이러한 결과는 투자기회의 질적 수준이 높을수록 양(+)의 NPV 투자가 증가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검정 결과에서도, 투자기회의 질적 수준이 높을수록 최적 투자 수준이 높게 나왔다. 그리고 대기업은 중소기업보다 최적 투자 수준이 더 높은데, 이는 대기업이 규모효과로 인하여 재무적 제약을 적게 받고 투자기회의 질적 수준도 더 높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의 투자는 기업 가치에 ‘역 U자’의 2차 함수 형태로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양(+)의 NPV 프로젝트가 완전히 소진되는 최적 투자 수준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최적 투자 수준 이하에서는 과소투자 가설이 성립하고, 최적 투자 수준 이상에서는 과잉투자 가설이 성립한다. 과소투자나 과잉투자와 같은 비효율적 투자는 주주와 채권자간의 이해갈등, 기존 주주와 미래 주주간의 이해갈등, 주주와 경영자간의 이해갈등과 같은 주요 이해관계자간의 이해갈등에서 비롯되며, 정보비대칭은 이러한 이해갈등을 더 악화시킨다. 따라서 과소투자 기업은 주주와 채권자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거나 기존 주주와 미래 주주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정보비대칭을 완화시킴으로써 양(+)의 NPV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고, 과잉투자 기업은 주주와 경영자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방법으로 정보비대칭을 완화시킴으로써 음(-)의 NPV 투자를 감소시킬 수 있다.
주제어: 투자, 기업가치, 과소투자 가설, 과잉투자 가설, 정보비대칭